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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돈이 돈을 부르고… 빈곤의 악순환

방금 RSS에 등록된 글들을 순회하다가, 10월 15일이 블로그 액션 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전 세계 블로거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포스팅하고 그 생각을 알리는 날이라고 할까요. 올해는 “빈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고 하던데, 그만님의 “빈곤 탈출법 두 가지, 교육과 취업[Blog Action Day]“라는 글을 읽다가 정말 너무나 크게 공감하게 되어서 차마 글을 쓸 생각은 하지 못하겠고, 공감한다는 뜻의 트랙백을 보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어떤 가정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겠느냐만은, 저희 가정도 그리 풍족한 편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아버지께서는 기사로 일하시고 계시는데-아버지께서는 별로 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어떤 부분의 기사인지는 예외로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일이 잘 들어오지 않아서, 원래 해야 할 일이 아닌 다른 일도 함께 하고 계시는 형편입니다. 이른바 부업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이 특성상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하시는 일이 많기 때문에, 돈 몇푼 벌어도 그게 고스란히 고속도로비 및 기름값으로 다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죠. 어머니께서도 따로 공장에 다니시면서 푼돈이나마 벌어오고 계시는데,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다 보니 월급을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합니다. 저는 따로 돈을 벌지는 않지만,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돈이 필요한 일이 간간히 있을때 그냥 이야기를 안하고 몸으로 부딛히는-이를 테면 돈이 다 떨어지면 학교에 걸어다니고 밥을 그냥 굶는다던가- 식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뭐, 저희 가정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제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그만님처럼 가난을 끊기 위한 방법은 역시 교육과 취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조금 애매하기도 하지만, 취업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 정도로 생각되고 있기 때문에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설령 이게 잘못된 생각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저는 지금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기 때문에 최근 취업자리를 이리저리 알아보는 중입니다.

학교에도 취업 공고가 들어오면 제게 좀 따로 알려주십사 이야기도 넣어놨는데-_- 최근에 들어오는건 기업체에서 인원을 구한다고 학교로 통보한다는 아니라, 학원에서 일정기간 교육 후 취업해주는, 이른바 약정 교육 같은 것이 학원에서 간간히 들어오는 모양이더군요. 조교님의 이야기로는, 돈이 드는 것 같아서 따로 공고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돈들여가며 공부한 것은 무엇인데 이제와서 학원에 따로 돈을 내고 교육을 받은 후에야 취업해야 하는가.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취업하려 하는데, 돈을 벌기 위해서는 결국 돈을 투자해야 하는가. 애당초 돈을 벌기 위해 이리 돈을 투자해야 한다면,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을 벌 수 없는가.

제가 할 이야기가 별로 없군요. 사실 그만님의 글을 보고는 100%에 가깝게 공감을 해버렸기 때문에 -o- 사실 따로 할 말이 없어요.

여튼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받는 교육이 실무에서 크게 쓸모가 없는 수준의 교육이라는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또 학교 교육의 내용이 충실하다고 하더라도 학생이 수업 내용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것도 쉽사리 기업에서 판단할 수 없죠. 대신 학원과 기업이 계약을 맺는다면 기업은 후에 들어올 인재들이 미리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내용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해서 교육을 부탁할 수도 있을꺼고, 성적이 나쁜 학생들은 탈락을 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어느 정도는 수준 미달의 인재를 걸러낼 수도 있겠지요. 게다가 학교와 계약하는 것보단 학원과 계약하는 것이 더 싸다면 이건 더더욱 몰릴 수밖에 없겠지요.

사실 기업은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기 마련이니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일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쯤에서 정부가 개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학원과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훨씬 저렴하게 하고 수료자들을 취직시켜준다거나 하는 것 말이죠. 어찌되었건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빈부격차가 좀 줄어들어야 할텐데 정부는 도리어 경쟁력 강화니 뭐니 하면서 도리어 벼랑으로 내몰기만 하니 조금은 슬펐습니다.

뭐, 제가 아직 취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는 투정일 수도 있군요 -o- 그렇지만, 잘못하면 조만간 취업 예비생이 될 처지이기 때문에, 더욱 초조하기만 하고 정부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Posted in 내 머리를 거쳐가 탄생한 것들.

8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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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트랙백 보내려했는데 잘 안되네요.
    http://ayukawa.80port.net/wp/?p=1061
    링크가 맞나요?
    저도 워드프레스 써 볼려하는데 트랙백이 궁금했거든요.
    그리고 수동으로 트랙백드립니다. http://nooegoch.net/207

  2. nooe //
    안녕하세요.
    트랙백 링크는 고유주소가 아니라 트랙백 주소로 해 주셔야 합니다.
    http://ayukawa.80port.net/wp/wp-trackback.php?p=1061
    댓글란 조금 위의 문장 속에 트랙백용 링크가 있죠.
    …아아, 빨리 블로그 테마를 바꿔야겠습니다 ;;; 트랙백 주소도 잘 안보이는 테마 따위 ;;;

  3. 앗..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워드프레스도 트랙백이 가능한가봐요? 트랙백 문제 때문에 사용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거든요. (블로그스팟과 저울질 중이에요.) 그리고 댓글 남긴거 알리미같은게 없어서.. 링크해두고 가끔씩 와서 답변 주셨나 확인해야하는 아픔이 있네요.

  4. nooe //
    트랙백이 가능하지 않은 블로그는 없…겠죠, 아마^^;;; 블로그스팟, 그러니까 아마 구글 블로그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구글 블로그를 제외하고는 없을겁니다.
    댓글 알리미는…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면이 있군요. 예전에 Zog 쓸 때는 그런 면에서는 편했는데, 쩝… 그렇지만 상대 블로그의 댓글을 계속 RSS 같은걸로 모니터링하는 것도 별로 모양새는 좋지 않으니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한답니다^^;;;

  5. 어쩔수 없지 않은가 그것이 자본주의의 이면이니 -_-
    요즘같은때 보면 학교에서 맑스주의니 뭐니 이상한 사상들
    공부한다고 전단지 붙여놓은 애들 말이 맞는건가 싶기도하고;;

  6. 경문 //
    그야 그렇긴 하지만서도, 이론상의 완벽한 자본주의를 구현하고자 하는게 아닌 이상에야, 어느 중립적인 단체가, 그러니까 정부 같은게 중간에 개입해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항상 생각해. 너무 이상론적인 생각인가-_-;;;
    난 사실 작년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이후로, 정부가 등록금을 어떻게 낮춰주진 못하고 대출 따위나 하면서 돈놀이하냐고 학교에서 떠들고 다니기도 했다네 (쿨럭)

Continuing the Discussion

  1.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c-kr linked to this post on 2008년 October 15일

    빈곤 탈출법 두 가지, 교육과 취업[Blog Action Day]…

    이틀 전에 블로그 액션데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더불어 태터앤미디어가 진행하고 있는 [1004 DAY, 블로그 나눔을 통한 학교 지어주기]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오늘 빈곤과 …

  2. nooegoch c-kr linked to this post on 2008년 October 20일

    <블로그 액션 데이 2008 빈곤> 자발적 복종은 빈곤의 되물림!…

    nooe, 2008.10.15 복종 그만! 우리가 해야할 일! what we need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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