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는 삼성의 언론 장악 완결판, 삼성 왕국 탄생을 지켜만 볼 것인가?로 트랙백.
진짜 백만년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 봅니다; 역시 글이란건 뭔가 주제가 주어져야 쓸 마음이 생기는 거로군요(쿨럭)
몇주 전에는 미투데이에 대해 써보려고 했지만 흐지부지됬는데, 어떻게 이번에 다른 주제지만 어쨌건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됬네요.
거두절미하고 본론 갑니다.
이분, 전에도 갤럭시S를 사면 절대 안되는 이유 20가지라는 글을 쓰셨던 적이 있으셨죠. 근데 그 글을 보면 어딘가 논지도 빈약하고 또 그 글의 반박글로 올라왔던 Android 만세!라는 글도 올라온데다가(이쪽은 일부러 아이폰을 배제하는듯한 글투로 이야기를 진행했었죠) 치명적으로 저 당시에 제가 아직 갤럭시S를 만져보지 못했기 때문에 차마 글을 올리진 않았더랬죠.
그러고는 시간이 흘러, 갤럭시S를 세대정도 만져보면서 “아, 이거 그렇게까지 비난받을 폰은 아니었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단점도 큰 폰이긴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 정도에 지나지 않겠지만, 중간에 언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트랙백을 보낸 원 글은 삼성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만, 사실 삼성이라는 기업은 어쨌건 갤럭시S가 그렇게나 비난받아야 할 폰인가… 하면 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이야 비난받아 마땅할 짓도 서슴없이 해 왔지만, 갤럭시S라는 폰은 뭐랄까, 지금까지의 삼성의 병맛 행보와는 많이 달라요. 아… 그 전에 갤럭시A라는 병맛 행보가 있었음은 인정하지만요-_-;
전 hTC Desire를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폰 중 가장 쓸만한 기기라는 소리-_-)b도 간간히 듣는 디자이어 유저이기 때문에 별 기대없이 갤럭시S를 만져봤는데 이건 확실히 Desire와 비교해도 괜찮은 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월등히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는 의미이지요). 터치감이 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주변에 마침 갤럭시S를 구입하신 분이 두번 계셔서 돌아가면서 써 봤더니 이거 은근히 뽑기운이 작용하겠구나…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사실 뽑기운이라는게 돈주고 사는 입장에서 짜증난다는건 인정하지만, 사실 생산라인에서 최종 완성품에 대해 항상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저번에 갤S 구입하시는 분 따라가서 봤는데, 직접 사용해보고 맘에 안들면 14일 이내에 교환해주겠다고 하더군요. 뽑기운이란걸 인정했다는건 안타깝지만, 어쨌건 교환해준다고 했다는건 잘못된걸 뽑으면 바꾸면 된다는 의미라고 봤기 때문에 딱히 문제삼진 않았지요.
GPS 수신 불량 문제가 많이 들리고, 저도 이 점은 사실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부분은 삼성이 계속해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함으로써 만회하려 한다고 봅니다(아… 근데 이건 솔직한 제 감상인데, 근데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도 공장초기화를 해야 제 성능을 발휘한다는건 쫌… ; ). 사실 처음 나올때부터 멀쩡하고 완벽하게 나왔으면 참 좋겠지만, 그래도 반대로 생각해서, 만약에 저쪽에서 테스트도 다 하고 제대로 된다는 판정을 받고 출하됬는데 잡히지 않은거라면?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GPS가 잡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충분한 테스트를 거쳤습니다”라면서 펌웨어 업데이트는 커녕 배째라 식으로 나온다면? 전 적어도 갤럭시S가─갤럭시A 구입한 분들께는 좀 울분을 참기 힘드실수도 있으시겠지만─ 갤럭시A라는 경험을 통해, 좀 더 완벽한 폰을 만들려고 하는 의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그럼 스마트폰 카페 같은데서 나오는 글은 어떻게 설명할꺼냐”라고 하신다면… 죄송합니다. 전 원래 스마트폰 카페이건 뭐건 믿지 않는 주의입니다. 오직 제가 직접 만져보고 내린 결과에 따라서면 결론을 내립니다. 실제로 제가 다뤄봤던 갤럭시S 중 하나는 약 30분동안 계속 갖고놀았(?)는데, GPS가 안잡힌다던가 하는 문제는 딱히 없었습니다.
즉, 저는 제가 트랙백을 보낸 저 글에서 말하는
그리고 갤럭시S 사용자들은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속았다”
라는 부분이 납득이 가질 않고 인정하기도 힘들다는 겁니다.
사실 뭐, 아이폰 써본 사람 치고 갤럭시S를 훌륭하게 여기는 분 없다는거 압니다. 근데 이건 애시당초 갤럭시S의 문제라기보다도 안드로이드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폰을 30분 만져보고 난 뒤 제 핸드폰을 안드로이드 플랫폼인 hTC Desire로 결정한 저이지만, 사용해볼수록 안드로이드는 iOS보다는 2% 모자라는게 느껴지긴 합니다. 대표적인 단점으로는 아래와 같은걸 제가 꼽는 편인데요,
- 전체적인 UI가 아이폰보다 덜 이쁘고 덜 세련되고 되려 더 투박하다.
- 대부분의 UI가 아이폰보다는 조금 복잡하다. 아이폰은 한번 터치로 해결될 문제가, 왠지 안드로이드에선 두번 세번 터치해야 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
- 기종별 호환성 문제가 남아있다. 그래서 같은 안드로이드 2.1이라도 어플에 따라서는 이 폰에서는 작동하지만 저 폰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기묘한 경우를 볼 수 있다.
- 안드로이드 2.1 기준으로, 멀티태스킹에 대한 프로세스 관리가 취약하다.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종료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메모리에 캐쉬로 남는 프로세스가 증가하고 핸드폰은 점점 느려져서, 종국에는 핸드폰을 재시작해야 제성능이 나온다. 사실은 아이폰도 안고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안드로이드 2.1은 이 부분이 아이폰에 비해서 매우 심각하다.
…정도가 되겠네요. 그러니까, 갤럭시S가 비난받기 이전에, 안드로이드 OS가 비난받아야 옳지 않은가 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S를 만져보면서 놀랐던 사실은, 제가 위에 나열한 단점 중 하나인 4번째인, 사용할수록 점점 느려진다는 단점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은 핸드폰 본연의 필수 어플─전화, 문자, 전화번호부 등─과 몇가지 흥미위주의 앱을 추가해서 나오게 마련인데, 갤럭시S엔 아예 처음부터 삼성이 자체 제작한 작업관리자 앱이 포함되서 나오더군요. 실제로 그 작업관리자 앱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지는 테스트해보지 못했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Advance Task Killer보다는 훨씬 나은 성능을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게다가 작업관리자 앱 안에 어플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합해둠으로써,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귀찮은 작업 중 하나인 어플 관리를 훨씬 간편하게 해 뒀더군요─실제로 안드로이드폰은 어플을 관리하려면 특화된 앱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환경설정-응용프로그램-응용프로그램 관리 항목으로 들어가야 삭제 및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매우 귀찮지요-_-─. 개인적으로 갤럭시S의 이런 부분은 칭찬할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가끔씩 갤럭시S는 스펙뿐인 폰이라는 이야기도 봤지만… 그건 돌려 말하면, S/W는 계속 업데이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가 기대되는 폰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일단 S/W를 계속 업데이트해 준다면, 결국에는 하드웨어 스펙을 전부 살릴 정도의 최적화가 된 OS로 업데이트되는 날이 올 수 있겠죠. 그렇게 된다면 갤럭시S는 어디 내놓아도 남부끄럽지 않은 안드로이드폰이 될 것입니다.
물론 갤럭시S가 단점이 없는 폰이라는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일단 안드로이드 OS의 UI를 손보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햅틱 UI를 끼워넣기만 하다 보니, 오히려 전체적인 OS의 UX가 좋지 못합니다. 전화 어플은 투박한 안드로이드 기본 전화 어플을 그대로 쓰고 있으며, 그마저도 처음 보는 사람은 전화받는 방법을 몰라서 허둥대지요-_- 사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나중에 나온 갤럭시S보다 먼저 나온 Desire의 Sense UI가 훨씬 예쁘고 사용하기도 편합니다; 이 부분은 개발자들이 설마 써보지도 않았나… 싶기도 한데; 갤럭시S에서 사용하는 UI가 햅틱 UI라고 하니, 아마 내부에서 저희가 모르는 높으신 분들의 이야기가 오갔나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갤럭시S 처음 써보는 사람들은 은근히 사용법 몰라서 헤매는거 보면 안타깝더라고요. 어이가 없었던건, 원래 안드로이드에 포함된 이메일 클라이언트보다, 갤럭시S에 포함된 클라이언트의 UI가 훨씬 불편했던건 뭐라 말하기 힘들더군요(어쩌면 Desire에 기본 포함된…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릅니다만-_-).
게다가 어디라고 딱 찝어 말하긴 힘든데, 은근히 UI에서 아이폰을 벤치마킹해서 넣었다고 추측되는 부분도 몇가지 있었구요. 이런 부분은 좀 눈에 거슬렸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더군요.
여튼 위와 같은 이유로, 전 갤럭시S가 솔직히 세계 최고의 폰이니 아이폰의 대항마니 하는 소리는 뻘소리지만, 단순히 스마트폰 그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나쁘지 않은 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여기서부터 아래쪽은 제 완벽한 개인적인 생각이니 걍 재미로 읽어주시구요, 비방은 사양합니다-_-;
사실 갤럭시S가 이렇게나 비난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전 그 이유를 언론사들의 “속보이는 갤럭시S 띄우기”와 역시나 “속보이는 아이폰 깎아내리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갤럭시S는 아이폰이랑 경쟁할 폰이 못되요. 위에서 적은것처럼, 플랫폼으로 삼고 있는 안드로이드 자체에 애시당초 iOS와 비교되는 단점도 처음부터 존재하고 있었고 말이죠─사실은 안드로이드는 또 안드로이드 대로의 장점이 있습니다만, 그건 이 글에서 적기엔 분량 문제도 있고, 위에 링크해둔 Android 만세!라는 글에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
갤럭시S는 아이폰이랑 승부를 볼 것이 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폰이랑 승부를 냈어야 했습니다. 사실 갤럭시S는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승부를 짓는다면 충분히 볼만한 경기가 될 수 있었어요. 누군가는 “같은 안드로이드 진영끼리 무슨 경쟁이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안드로이드폰들은 레퍼런스폰이자 가장 스탠다드한 넥서스원을 제외한다면 조금씩 특징을 가지고 있었죠. Sense UI를 탑재해서 사용하기 쉬운 hTC의 Desire라던가, 화려한 UI의 엑스페리아라던가, 높은 성능의 드로이드라던가… 그 안드로이드폰 사이에서 갤럭시S가 “안드로이드의 모든것을 발휘할 수 있는 스펙” 정도로 홍보했다면 차라리 괜찮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렇게 안드로이드폰끼리 경합을 해서 좀 더 발전을 해야 아이폰을 따라잡을만한 플랫폼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실상은 국내에 나오는 안드로이드폰은 죄다 아이폰을 겨냥해서 나오죠-_-;;; 그냥 외국꺼라니까 보내버리려고 하는 저 언론의 작태는 ;;;
게다가 애시당초, 갤럭시S의 OS인 안드로이드 2.1은 아이폰4랑 승부하기엔 역부족…이라기보단 택도 없었죠; 개인적으로는 iPhone 3Gs의 OS와 안드로이드 2.1 사이에는 확실한 장단점이 있었으니까(Ex. 아이폰이 좀 더 빠르다거나, 안드로이드쪽이 좀 더 제대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거나) 차라리 iPhone 3Gs와의 승부는 좀 재미있었을지도 모르지만… iPhone 4는 애당초 iPhone 3Gs랑은 스펙부터 틀리잖아요-_-? 이런 상황에서 승부는 무슨… ;;; 아마 언론사들이 갤럭시S를 띄우긴 해야겠고, 뭘 어떻게 해야 자극적으로 띄울 수 있을까 하다가 눈에 띈것이 아이폰 아니었나… 하고 생각해볼 뿐입니다. 국내 제품만 띄우려하고 해외 제품은 매장하려 하는 국내 언론의 슬픈 현실… ;;;
ps. 백만년만에 글쓰고 보니… 카테고리가 적당한게 없다 -_-;;;

